• 장애인화장실
  • 엘리베이터
  • 장애인전용주차장
  • 휠체어리프트
  • 휠체어대여소
  • 이용가능시설
  • 경사로
  • 관광안내소
  • 숙박시설
  • 음식점
  • 입식테이블
  • 장애인객실
보도자료
알고 보면 대구에는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심더~~얼른 오이소~~ 작성일 : 2017-10-12 11:42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3 첨부파일 : 12개
알고 보면 대구에는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심더~~얼른 오이소~~

입력 2017.10.12 07:00 수정 2017.10.12 07:00 


여행 기자 입장에서 보면 '대구는 짠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볼 것도 먹을 것도 없는 악조건이어서다. 그래도 '대구는 맛있다, 예쁘다, 재밌다, 야(夜)하다'며 나름대로 수십 가지의 관광자원을 개발했다. 근대화 골목이 그렇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그렇다. 개중에는 억지스러운 것들도 더러 있지만 이런 노력마저 없었더라면 대구는 관광의 불모지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한층 더 애잔하게 다가온 김광석길
 
동대구역에 내리자마자 달려간 곳이 바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다. 아마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진 탓이어서다. 


예전까지만 해도 김광석보다 김광석의 노래가 좋아서 그 길을 천천히 걸었다. 이번에는 그의 슬픈 가족사까지 겹쳐져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변해가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그의 노래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했다. 왠지 더욱더 애잔하게 다가왔다. 길 끝자락에 있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에서 만난 '네가 나의 자랑이라 참 좋아'라고 했던 딸과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더욱더 그랬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 그렇게 예뻐 했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 부인의 의심스러운 행동 등등. 죽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느닷없이 불려 나온 탓에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은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은 편할까.
 
아마도 그는 흐린 가을 하늘을 보면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싶지 않을까.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인데… 그 누가 뭐라 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가련다'고. 


우울한 기분을 털어 내기 위해서 화끈한 맛을 자랑하는 동인동 찜갈비 골목으로 향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된다. 1970년대 초 하나둘 생겨난 찜갈빗집이 지금은 13곳이나 성업 중이다. 자작자작하게 끓여서 간장으로 맛을 내는 그런 찜갈비가 아니다. 소갈비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한 찜갈비다.


'벙글벙글 찜갈비' 장영숙 사장은 "양념이 강해서 질 나쁜 갈비를 사용하는 줄 알고 오해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며 "한우는 질 좋은 거세우로만 찜을 만든다"고 했다.
 
토담과 돌담이 아름다운 옻골

옻골마을은 팔공산 자락에 있는, 1616년부터 이어져 온 경주 최씨 집성촌이다. 예로부터 주변의 산에 옻나무가 많아서 마을 이름이 옻골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 가옥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옻골마을은 약 2.5km에 이르는 토담길과 돌담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300년이 훌쩍 넘은 회화나무 두 그루가 마치 마을의 수호신인 양 우뚝 서 있다. 돌담길을 따라 마을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 고택 한 채가 숨어 있다. 경주 최씨 종가인 백불고택이다. 1694년에 지어졌으니 300년이 훌쩍 넘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옻골마을에서 시내로 나오면 닭똥집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이 있다. 모래주머니, 정확한 부위 명칭은 '근위'이지만 여전히 닭똥집이 더 친근하다. 


"인근 칠성시장에서 나온 닭의 부산물을 가져다가 튀겨 먹은 것이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의 유래입니다." 평화시장 닭똥집 명물거리 상우회 회장 이원우씨의 설명이다.
 
그때가 1972년이라고 하니 벌써 45년의 시간이 흘렀다. 30여 업소가 모여 골목을 이루고 있는데 치킨처럼 양념과 프라이드, 간장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질길 것 같지만 그날 받은 닭똥집을 그날 소비하기에 수분이 남아 있어 식감이 부드럽다. 오래된 닭똥집은 수분이 빠져나가서 질기고 딱딱하다고 한다. 


대구 야경이 한눈에
 
대구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앞산 전망대다. 앞산은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상징하는 산이다. 해발이 660m로 그리 높지도 않지만 케이블카, 전망대, 낙동강 전승기념관 등이 있고 등산로와 산책길도 잘 만들어져 있어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 같은 산이다. 앞산에 전망대가 생긴 것은 2011년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망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니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낮에 본 대구 전경과는 딴판이었다. 처음 보는 대구의 야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팔공산, 낙동강, 월드컵경기장, 칠곡 등 대구의 동서남북 끝자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대구는 분지여서 중간에 시야를 막는 산이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아마도 이곳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어른 9500원, 어린이 7500원. 전망대 입장료는 없다. 


색다른 대구의 모습을 내려다본 뒤 안지랑 곱창골목으로 달려갔다. 500m쯤 되는 골목에 60여 집이 줄지어 있었다. 대구에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곱창이나 막창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안지랑 곱창골목처럼 몰려 있는 곳은 없다. 

"1970년대 서구의 도축장에서 잡은 돼지의 부산물을 구워 먹기 시작한 것이 대구 막창의 시작입니다. IMF 때 가게들이 많이 생기면서 대구의 '맛골목'으로 자리 잡았죠." 안지랑골 곱창 상가번영회 한병춘 총무의 설명이다.


안지랑 곱창골목에서는 소가 아니라 돼지의 곱창과 막창만을 판다고 한다. 그래서 막창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뚜렷이 갈린다. 그래도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맛을 보기 위해 내려온 손님들이 70%나 된다고 한다. 
 
글·사진=이석희 기자

출처 : 일간스포츠
원문보기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2003543&cloc=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