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K - 컬처 플랫폼으로 구축… 또 하나의 관광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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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K - 컬처 플랫폼으로 구축… 또 하나의 관광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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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K - 컬처 플랫폼으로 구축… 또 하나의 관광지 육성”


게재 일자 : 2022년 11월 07일(月)  |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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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본사

사장 집무실 벽면에 걸려 있는 인천공항 전경 사진을 가리키며 ‘또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서의 인천공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항, 여행 관문서 ‘목적지’ 변모

싱가포르 창이 · 파리 샤를드골도

문화예술 활용해 자국방문 유도

인천, 2025년 미술관 개관 이어

2026년까지 미술품수장고 개발

전시와 유통 가능한 인프라 구축

여객수요 회복 공항 정상화 노력

주변지역 글로벌 경제 거점지로


“앞으로 ‘인천공항’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인천공항은 관문, 경유지가 아닌 ‘또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되는 것이죠.”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의 공간적 장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은 시설적 측면에서 공간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김 사장은 예전 공항은 개념적으로 여행을 위해 들러야 하는 ‘관문’ ‘지나가는 곳’이었으나 지금의 공항은 ‘또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등 해외 유수 공항들도 자국 문화예술을 활용해 자국방문 수요를 유치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세계와 한국을 잇는 관문이자 특유의 공간적 매력이 있어 ‘K-컬처 플랫폼’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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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2022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인천공항 특별전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현재 인천공항은 관광 명소로 변신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대표 문화예술기관과 협업을 통해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을 열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미 제2터미널에 미술관을 만들고 있다.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약 3795억 원(연면적 8만3227㎡)을 민간으로부터 투자받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 수장고는 미술품을 단순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미술작품의 전시·경매·유통의 바탕이 되는 인프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미술품 수장고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미술관, 갤러리, 옥션, 아트페어 등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인천공항을 문화적 공간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의 거점으로서 역할까지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항 배후지역을 활용해 공항연관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을 글로벌 경제활동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신(新)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항공운송이 가능한 제조업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기업, 항공정비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관광 등 공항을 이용한 여러 산업이 공항 주변 클러스터를 형성해 새로운 경제 핵심 공간으로 인천공항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인천공항은 우리 국민의 자랑”이라고 강조한 김 사장은 “그런 자부심이 유지돼야 하고, 코로나19가 창궐하며 한동안 힘들었지만 다소 부족한 부분은 빨리 보완해서 글로벌 1등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공항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글로벌 1등 공항 수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객 수요도 상당히 회복했다. 2022년 10월 현재까지 전년 대비 470%가량 여객 수요를 회복했다. 연내에는 일일 여객 기준 코로나19 이전 50%의 수준(약 10만 명)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인천공항은 수요회복 대응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단계별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했지만 엄격한 공항 방역 정책으로 인해 올여름 여행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김 사장은 공항 정상화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수요 회복 후 펼쳐질 글로벌 허브 공항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기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출입국·편의·교통·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의 단계별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공항들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대란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운영인력 적기 확보 등을 추진하고, 인력부족 사태를 대비한 비상상황 대응책도 마련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9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수여하는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인 5단계를 획득했다. 5단계 획득 공항은 전 세계에서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김 사장은 “수상 기념으로 ACI 사무총장과 대담을 했을 때 나는 ‘가치’를 얘기했다”고 전한 뒤 의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똑같은 전기이지만 전원(電源)이 태양광에서 올 수도 있고, 석탄에서도 올 수 있는데 친환경 측면에서 그 가치는 다르다”며 “정말 일류 공항은 가치를 우선시하는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용된 첨단기술에 의해 가능하다”며 “인천공항은 그런 의미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우수한 공항 적용 첨단기술을 갖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다. 김 사장은 “아마도 전 세계 공항 중 CES에 참여하는 곳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가치’ 있는 공항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공항도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S에 우리 우수 중소기업들이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기술을 공항 서비스에 접목한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해외 공항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공항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사람과 기술, 문화가 만나 혁신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항 이상의 공간으로 인천공항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별화된 인천공항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간다는 의지다. 내년 9월 ACI와 함께 고객경험과 관련한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개최해 인천공항의 혁신 노하우를 세계 항공산업에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천공항에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한창 진행 중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 사장은 “그나마 우리는 운 좋게 자재비 급등 위기를 피했다”며 “공사가 1년만 늦어도 1조 원가량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갈 뻔했는데 원 사업비 4조8000억 원은 그대로 유지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인천공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골프장 ‘스카이72’ 사태와 관련해서도 김 사장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법원,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등을 통해 인천공항이 진행한 입찰의 정당성, 합당성 등을 확인받았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출처 : 문화일보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1070103170508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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