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유람선 ‘쌍두마차’ 화천 체류형 사계관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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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유람선 ‘쌍두마차’ 화천 체류형 사계관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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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유람선 ‘쌍두마차’ 화천 체류형 사계관광 이끈다


박현철 기자  |  입력 2022.10.20


‘축제·관광 성지’ 화천 새도약 준비

파로호 유람선 평화누리호 이달 출항

간동면 구만리 ~ 평화의 댐 40분 소요

2.12㎞ 국내 최북단 백암산 케이블카

생태관찰학습원과 함께 내일 개장식

산소 100리길 290m ‘살랑교’ 개통

청정 자연 파크골프장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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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동면 구만리와 화천읍 대이리 구간 산소길을 연결하는 살랑교.


산천어축제를 세계적 겨울축제로 키워낸 화천군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천군은 ‘체류형 화천 사계관광’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장착하고 당일 위주 안보관광 틀을 벗어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공장 하나 짓기 어려운 접경지역의 한계 속에서 이러한 전략적 선택이 산천어축제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천군의 축제와 관광 분야는 국내 지자체 중 톱클래스를 달리는 히트상품 제조기다.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지자체가 산천어축제를 열어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들이며 국내 겨울축제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화천군이 준비 중인 차기 신상품은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유람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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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 개장하는 총연장 2.12㎞의 국내 최북단 케이블카 ‘백암산케이블카’. 


유람선 타고 파로호를 건너다

화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평화의댐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 및 파로호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간동면 구만리에서 평화의댐 사이 약 23㎞ 구간을 오갔던 선박은 사람과 차량, 화물이 함께 이용하는 바지선 ‘물빛누리호’였다. 화천군은 아름다운 파로호의 경관 가치를 이용하기 위해 오로지 관광객만을 위한 42인승 규모의 쾌속 유람선 ‘평화누리호’ 운항을 이달 시작한다. 넓은 통유리가 있는 시원한 실내와 쾌적한 휴게공간을 갖춘 평화누리호는 이전보다 짧은 40분 정도에 평화의댐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평화의댐에 이르는 시간 동안 관광객은 창 밖으로 그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파로호의 속살을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벌어진 치열했던 전쟁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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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열린 2022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


케이블카 타고 백암산 등반…평화의댐과 금강산댐을 만나다

평화누리호에서 내리면,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인 ‘평화의댐’이 기다리고 있다. 댐 상부에 마련된 세계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 각국 분쟁지역에서 모은 탄피를 녹여 만든 무게 1만관(37.5t)의 ‘세계평화의 종’을 관람할 수 있다.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 비목공원도 지척에 위치해 있다. 인근 해발 1178m에 이르는 백암산은 남방한계선으로부터 불과 약 1㎞ 떨어진 곳에 우뚝 솟아있다. 화천군은 2014년 3월 이곳에 총연장 2.12㎞의 국내 최북단 케이블카 조성사업에 착공했다. 최대 난공사인 케이블카 설치를 비롯해 생태관찰학습원까지 준공됨에 따라 21일 개장식을 연다.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의 평화의댐과 북측의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군사지역으로 반세기 넘게 보존된 자연환경은 관광객에게 낯선 원시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민간인 통제선 이북에 위치한 까닭에 백암산 케이블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출입신청이 필요하며 하루 500명의 관람인원 제한이 있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북한강 따라 산소길 걸으며 힐링

화천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는 산소 100리길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해 11월 간동면 구만리와 화천읍 대이리 구간 산소길을 연결하는 교량인 ‘살랑교’를 개통했다. 길이 290m, 폭 3m인 살랑교는 사람과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 인도교다. 교량 바닥에는 투명한 강화유리가 설치됐고, 밤이면 색색의 조명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살랑교와 연결된 부교인 ‘숲으로 다리’는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유도하고, 산자락을 지나는 원시림 숲길은 아스팔트의 열기 대신 시원한 흙의 지기로 관광객의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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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레포츠, 파크골프와의 만남 

화천군은 새로운 안보관광 상품에 청정 자연과 이색 레저 스포츠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지난해 군은 북한강변 3만7544㎡ 부지에 18홀 규모의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조성했고, 인근 하남면 용암리에도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북한강변 2만9840㎡ 부지에 추가로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신규조성에 착수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54홀 규모의 파크골프 코스가 운영될 전망이다. 산천어 파크골프장과 용암리 파크골프장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4만5235명이 파크골프를 즐겼다. 산천어 파크골프장의 경우 전체 이용객의 66.8%가 외지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 페스티벌까지 진행하고 있다. 화천에서 숙박을 하면 무료로 파크골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그동안 안보관광은 딱딱한 분위기 속에 주로 눈으로만 보는데 그쳤다”며 “이번에 운영을 시작하는 백암산 케이블카, 파로호 유람선은 기존 화천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등의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

원문보기 :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4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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