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열린관광지 꾸준히 확충해야 하는 이유
무장애 열린관광지 꾸준히 확충해야 하는 이유
충청투데이 기자 | 승인 2022년 09월 05일 19시 58분 | 게재일 2022년 09월 06일 화요일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 나서기로 한 건 지역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고령자·영유아 동반가족·임산부 등 이동약자들이 어려움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을 일컫는다. 이들 관광 취약계층은 관광지에 다녀오고 싶어도 선뜻 내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집을 나서는 순간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동에 따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애가 관광에 걸림돌이 돼서는 곤란하다. 이런 면에서 관광 취약계층 위주로 설계된 열린관광지는 이동약자의 나들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열린관광지를 둘러보니 관광약자들이 비교적 편하고 안전하게 주변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아기쉼터·가족 동반 화장실·유아차 대여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열린관광지가 세계관광기구의 ‘포용적 관광지(Accessibility and Inclusive Tourism)’ 우수사례로 뽑힌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다.
하지만 여태껏 대전에 열린관광지가 단 한곳도 없다는 건 생각해 볼 일이다. 문체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자체대상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공모를 벌여 전국에 100여 곳이 넘는 열린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전북의 경우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주한옥마을 등 열린관광지가 무려 20곳이 넘는다. 강원도에도 20개에 달하는 열린관광지가 조정돼 있으며 경상남도, 전라남도도 열린관광지가 10군데 이상 된다. 반면 충청권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부여 궁남지, 충북 단양 온달관광지 등 손을 꼽을 정도다.
비단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번 다녀간 관광객이 다시 찾는 명소로 각인된다. 이동약자들이 물리적 장벽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관광지는 시설 보완을 통해 모두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열린관광지는 많이 있을수록 좋다.
충청투데이 기자 cctoday@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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