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전태일 '유년의 집'…대구 '근대路의 여행' 코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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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전태일 '유년의 집'…대구 '근대路의 여행' 코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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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전태일 '유년의 집'…대구 '근대路의 여행' 코스 포함


남승렬 기자  |  2022-09-06 08: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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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전태일 열사 50주기(1948~1970). 50주기에 맞춰 대구 중구

남산로8길 25-16(남산동 2178-1번지)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집에서

12일 오후 '전태일 문패 달기' 행사가 열린다. 집에는 초겨울 한파에도

붉은 장미가 피어 있다. 10살 무렵 이사를 와서 60년 가까이 이 집에서

살았던 집주인 최모씨가 11일 마지막 이삿짐을 꾸리다가 잠시 대문

밖으로 나와 추억이 담긴 집을 바라보고 있다. 최씨는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가 찾아와 꼭 이 집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잘 보존해

달라고 말한 지 8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1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불을 지핀 대구 출신의 노동운동가 전태일(1948~1970) 열사가 살던 옛집이 있는 대구 중구 남산동 일부 지역이 중구 '근대로(路)의 여행' 골목투어에 새롭게 포함됐다.


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구청은 최근 관광 자원이 풍부한 골목투어 5코스인 '남산100년향수길'을 새롭게 정비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새 정비에 따라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겨 있는 2.28민주운동기념회관과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옛집 등이 신규로 골목투어에 포함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신화도보길' 등을 정비하고 이번에 새롭게 5코스를 정비하는 등 중구의 근대 골목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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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제공/뉴스1 


한편 대구 중구 남산동 2178-1번지(남산로8길 25-16)에는 낡은 한옥이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유년기를 보낸 곳이다. 그는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교 강당 자리) 재학 시절인 1962~1963년쯤 이 한옥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열사의 나이 15살쯤이었다.


열사는 생전 일기에서 이 집에서 온가족이 함께 살던 1963년 청옥고등공민학교 재학 시절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썼다.


현재 이 한옥에는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전태일' 문패가 걸려 있다. 이 집에 전태일 문패가 걸리기까지는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한옥 터 부지 매입을 위한 기금을 낸 시민 3000여명의 노력이 있었다.


2018년 열사의 유년기 시절 집의 존재를 알게된 시민들은 허물어지기 전 이 집을 구입해 보존하고 열사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전태일기념관 건립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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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의 노동운동가 전태일(1948~1970) 열사 5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한옥에서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주최로 열린 전태일 문패 달기 행사에서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교 강당 자리) 재학 시절인 1963년쯤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0.11.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시민들은 이듬해 3월 '전태일의 친구들'을 창립하고, 이때부터 한옥 터 매입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시민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렇게 모은 4억3000여만원으로 지난 2020년 매입 절차를 완료하고 같은 해 11월12일 문패를 달았다.


시민단체 등은 향후 이곳을 열사의 생전 삶과 정신을 기리는 전태일기념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의 낡은 한옥은 원형을 최대한 유지한 채 복원하고 열사가 실제 살았던 한옥 내 작은 판잣집도 복원할 계획이다.


pdnamsy@news1.kr


출처 : 뉴스1

원문보기 : https://www.news1.kr/articles/47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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