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관광거점화' 재검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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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3:46

'대전 보문산 관광거점화' 재검토 전망
입력 2022.06.15 18:48 | 진나연 기자 jinny@daejonilbo.com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케이블카·모노레일 검토 의사 밝혀
환경단체 반발로 설치 미뤄진 상황에서 갈등 재점화 추이 주목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이 민선 8기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기존 추진 방향으로는 관광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 해당 사업의 대폭 손질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혔던 케이블카·모노레일 등 설치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른 갈등 재점화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 당선인 측은 최근 관련 부서에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설계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사업의 재검토를 통해 관광개발사업의 기대 효과를 높이고,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의 반발로 표류된 케이블카·모노레일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보문산 전망대는 대전의 상징성을 갖고 관광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설계를 일시 중지했다"이라며 "보문산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케이블카·모노레일 설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선7기에서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 보문산에 전망대·케이블카·모노레일을 설치해 주변의 오월드·베이스볼드림파크까지 연결해 일대를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연생태계, 환경 훼손을 이유로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 연결수단에 대한 논의가 미뤄지면서 전망대를 먼저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시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가운데 보문산 전망대를 유일하게 추진 중이다. 대전 중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위치한 보문산 전망대를 허물고 48.5m 높이의 목조 전망대를 건립하기로 하는 게 골자다. 지난 2월 산림청 공모에 선정되면서 전망대 건립에 투입되는 사업비 130억 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65억 원을 국비로 확보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인수위에 최종 보고할 예정으로 이후 세부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문산 전망대 사업의 변경 상황에 따라서 국비를 반납해야할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검토는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daejonilbo.com
출처 : 대전일보
원문보기 : http://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9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