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뭉친 대구경북 … 관광산업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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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14:58
하나로 뭉친 대구경북 … 관광산업 새 지평 연다
입력 : 2019-11-28 03:20:00
속도 내는 상생 프로젝트 / 근대문화·전통자원 묶어 상생협력 / 여행품앗이 확대·국제포럼 유치 등 / 2020년에 추진할 5개 분야 과제 선정 / 市·道, 엠블럼 만들고 서포터즈 출범 / 농촌체험 등 해외 타깃 상품도 개발 / “인프라 확충 등 관광환경 업그레이드”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선포식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네번째), 중국 아이돌 가수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경북도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방관광 상생협력의 롤 모델을 마련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가 가진 ‘도시관광 자원’과 경북의 ‘전통 역사문화 자원’의 강점을 결합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공동사업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구·경북으로 유치하는 상생관광 사업이다. 시·도는 내년에 추진할 5개 분야 22개 세부과제를 각각 선정했다.
지역관광거점·국제관광·관광경제·관광친화·상생관광 5개 분야로 나눠 세계유산 연계상품 개발과 여행품앗이 확대, 대규모 국제포럼 유치, 내 고향 찾아가기, 관광 혁신거버넌스 구축 등 세부과제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근대문화와 경북의 전통 자원을 묶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아시아 관광 명소’ 굳힌 대구
대구는 올해 대만 관광객이 주목하는 5대 신규 여행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아시아권 여행 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여행 관련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부킹닷컴은 ‘2019년 대만 관광객이 주목하는 5대 신규 여행 도시’에서 대구를 2위로 선정했다. 부킹닷컴 측은 “대구는 팔공산 단풍여행은 물론 유명 한류 드라마 촬영장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등 한류 연예인들의 출신지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권 가격 검색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도 지난해 ‘대만 관광객이 최근 3년간 선호한 단거리 여행지’ 가운데 대구가 검색량 성장률 832%로 가장 선호한 도시라고 발표했다. 대구를 찾는 관광객도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17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9월 현재 51만7000여명으로 전년(40만800여명) 대비 29.2% 증가했다. 대만·중국 등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세다. 대구 방문 중화권 관광객은 대만이 23만1685명, 중국이 4만97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각각 44.7%와 9.6%에 이른다. 대만인 관광객은 지난해 21만명으로 전년 7만8000명 보다 무려 166% 급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해서 온라인 홍보와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 중구 방천시장 옆에 들어선 김광석길 거리풍경. 대구 중구 제공
◆지역 관광산업 도약 시험대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사업은 시·도가 상생 협력해 관광 동반성장을 이끌자는 취지로 14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우선 시·도는 지난 4월 공동사업으로 엠블럼과 슬로건을 개발했다.
엠블럼은 현대(노란색)와 도심(주황색)을 상징하는 ‘대구’, 전통(파란색)과 자연(초록색)을 상징하는 ‘경북’을 컬러와 이미지로 표현했다. 대표 슬로건 ‘오소(Oh!So!) 대구경북’은 ‘대구·경북을 즐기러 여기로 오라’는 뜻을 친숙한 경상도 사투리 ‘오소’로 나타냈다. 영문으로 사용 시 ‘대단히, 매우’라는 의미로 한 번 오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구·경북을 나타낸다고 시·도는 설명했다.
시·도는 14개 국가 30명으로 구성한 ‘2020 대구·경북 글로벌 관광서포터즈’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개인 소설미디어 등을 통해 지역 관광소식을 해외로 알린다.
국내 및 해외 타깃 대표 관광 상품도 선정했다. 내국인 대상 관광상품은 축제·농촌 체험 투어, 복고 감성 투어, 유네스코 투어, 맛집·레포츠 여행 등 10개다. 해외 개인 및 단체 관광객 유치 상품으로는 뷰티 교육 연계 대구·경북 투어, 역사탐방 여행, KTX 원데이 투어, ‘대슐랭’(대구+미슐랭)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박상철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경북 고유의 전통문화에다 자연생태 자원, 근대문화유산, 의료관광 등 자원을 더욱 넓히고 스토리를 강화할 때 지역 관광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2025 아시아 관광도시 톱 50’ 진입
대구시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사업을 통한 ‘포스트 대구 관광 청사진’를 마련했다. 글로벌 관광정책 추진으로 ‘2025 아시아 관광도시 톱 50’ 진입이 최우선 목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사활을 건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오는 2020년 1000만명(내국인 900만명·외국인 100만명)에 이어 2021년 1100만명(〃 990만명·〃 110만명), 2022년 1150만명(〃 1030만명·〃 12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통신사·신용카드·온라인 여행사·SNS 관광 키워드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증적·과학적 방법의 관광정보 수집과 관광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통합 관광플랫폼’ 구축을 구상 중이다. 시는 2022년까지 관광 숙박시설 100개소와 객실 3500여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구·경북만의 ‘코어 콘텐츠’ 개발을 통한 브랜드 파워 향상과 인프라 확충, 홍보마케팅 강화, 서비스 개선 등 관광환경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 상생협력 관광, 대규모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 5대 분야 22개 과제를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출처 : 세계일보
원문보기 : http://www.segye.com/newsView/20191127512449?OutUrl=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