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관풍루 원래 자리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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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6:43
대구시, 관풍루 원래 자리 사들였다
진식기자 2019-04-01
이축·복원 본격화…하반기 철거
달성공원 현형태 그대로 옮길지
원형으로 복원할지는 추가 논의
‘관풍루(觀風樓)’의 원래 자리 이축·복원을 추진 중인 대구시가 중구 옛 대구지방병무청 부지와 건물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풍루는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현재 원형이 훼손된 채 달성공원에 옮겨져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최근 115억원을 들여 지역 한 교육재단 소유였던 옛 대구병무청 땅(3천84㎡)과 건물 3개 동(연면적 4천959㎡)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시의회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대구시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을 받았다.
시는 현재 옛 병무청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이다. A교육재단이 매입 당시 석면제거 작업을 벌였으나 행정서류상엔 여전히 석면 건물로 남아 있어 이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본격 철거는 하반기쯤 시작되며 이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원래 관풍루를 떠받치고 있던 12개 기둥이 자리한 곳이 어디인지 등 주춧돌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발굴조사를 마치면 달성공원 사슴공원 옆에 있는 관풍루를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단 1970년 해체·복원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 형태 그대로 옮길지, 아니면 1906년 대구읍성이 헐리기 이전 원형으로 복원할지를 두고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01년(선조 34) 경상도 전 지역을 관할하는 관찰사가 거주하면서 집무를 보기 위해 설치된 경상감영은 대구가 경상도 중심으로 발전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 시 관계자는 “관풍루는 감영과 민가의 경계에서 동서남북 4개 성문을 열고(오전 5시) 닫을 때(밤 10시) 풍악을 울리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던 곳이다. 복원이 완료되면 이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출처 : 영남일보
원문보기 :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401.010010717010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