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애고' 앱 관광문화해설사 못잖아요"…남구, 관광 안내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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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10:32
"'앞산애고' 앱 관광문화해설사 못잖아요"…남구, 관광 안내 시스템 구축
2018-04-05 00:05:00
지역 최초 이동형 안내소 마련, 앞산 관광 돕는 전용 앱 등 홍보
4일 오후 대구 남구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앞산 관광 안내 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주작이 나는 모습을 담은 증강현실 사진촬영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앞산전망대에서는 하늘을 나는 주작을, 메타세쿼이아길 앞에서는 달려오는 공룡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구 남구청이 지역 최초로 이동형 관광안내센터인 ‘찾아가는 관광안내소’를 갖추고 지역 대표 명소인 앞산 홍보에 나섰다. 찾아가는 관광안내소에서는 증강현실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앞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들을 생동감 있게 확인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2일 오후 남구청 주차장. 공룡 디자인을 입은 초록빛 관광안내차량이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구청이 2억여원을 들여 지역 최초로 마련한 이동형 관광안내소다. 안내차량 외부의 LED 화면으로 앞산 빨래터 영상이 선보였고, 선비이야기를 주제로 대구와 문경, 안동, 영주 등 경북의 선비문화 유산을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이 춤을 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남구청이 제작한 스마트폰 앱 ‘앞산애(愛)고(GO)’였다. 앱을 동작시키면 현재 위치에서 앞산의 여러 관광지까지 거리와 길이 표시된다. 이시영 순국기념탑을 터치하자 유래와 의미에 대한 설명도 흘러나왔다. 앱은 앞산의 명소 32곳을 ▷나라사랑 ▷역사 속 위인 ▷아름다운 자연 ▷팔경 등 4개 분야로 분류해 설명한다. 관광문화해설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는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사진촬영 기능이었다. 고산골 공룡공원과 앞산전망대 등 9곳에 설치된 증강 현실 포토존에서 앱을 작동시키면 생생한 현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고산골 공룡공원에서는 원시인 2명이 땅을 파고, 녹색경관길은 청룡, 앞산전망대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주작을 볼 수 있다. 앱과 AR 제작을 맡은 한울네오텍 김상국 부사장은 “실제 관광지들의 특색을 살린 캐릭터들이 다 달라서 현장에서 찾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했다. 이칠규 남구 문화관광과장은 “위치 기반을 이용해 관광객이 문화재 인근에 도착하면 자동적으로 해설 내레이션이 재생된다”며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물론 앞산을 방문하는 남녀노소 관광객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은 찾아가는 관광안내소를 선비이야기 테마여행 권역인 대구, 문경, 안동, 영주 등지의 주요 관광 박람회와 지역 행사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달 열리는 앞산 빨래터 축제를 시작으로 컬러풀 대구페스티벌, 관광박람회 등에도 활용한다.
이주형 기자 coolee@msnet.co.kr
출처 : 매일신문
원문보기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4338&yy=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