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오색케이블카·지속가능 산악관광 융합한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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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오색케이블카·지속가능 산악관광 융합한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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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오색케이블카·지속가능 산악관광 융합한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최기영 기자 answer07@kwnews.co.kr  |  입력 : 2023-03-23 00:00:00


道·도의회·양양군·강원硏·본보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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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치시대 강원관광의 새도약-친환경 오색케이블카의 미래 포럼’이

지난 21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양양=권태명기자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양양군, 강원연구원, 강원일보사가 지난 21일 양양군문화복지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특별자치시대 강원관광의 새 도약-친환경 오색케이블카의 미래 포럼’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극대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악관광’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완성을 위한 유승각 강원연구원 혁신성장실장, 김철래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의 발표와 진종호 강원도의회 오색삭도 설치 특별위원장, 강상국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 정준화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 전용우 양양군노인회장 등이 벌인 토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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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각 강원연구원 혁신성장실장


/ 발제 1 / “케이블카 이용객 지역 음식점 할인권 등 윈윈전략 제안”

△ 유승각 강원연구원 혁신성장실장 ‘오색케이블카와 지역관광’=케이블카는 집객력이 높아 지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강원도의 특성은 ‘넓은 면적에 적은 인구가 산다’로 정의된다. 지역 주민 중심의 내수시장이 작다. 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생활인구를 지역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지역에 사람을 끌어모으는 사업이 관광산업이다. 강원도는 82%가 산지다. 국내 관광객들은 해외에서 다양한 산악관광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 부분을 맞출 수 없다. 강원도의 미래관광 먹거리는 산악관광이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방문객의 68%가 케이블카 때문에 지역을 찾았다고 답한다. 재방문율과 지역소비지출도 높다. 조사 결과 삼악산케이블카 방문객은 평균 12만원을 쓰는데 2만원은 시설, 나머지는 10만원은 시내에서 지출한다. 반면 레고랜드의 경우 시설에서 6만원, 시내에서 6만원을 소비한다. 이제는 여행을 다니는 계층이 한정돼 있지 않다 보니 노약자들에 대한 관광복지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산악레저 액티비티를 해외에서만 즐겼다면 오색케이블카는 새로운 산악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1년에 100만명이 오색케이블카를 탄다고 가정했을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돈 있는 사람이 카페 등을 차리고 돈을 번다.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외부자본이 들어오면서 물가와 토지비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지역에서는 도전할 수 있는 장벽이 높아진다. 지금부터 지역사회와 지역민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어떤 행정 도움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마을과의 연계는 꼭 필요하다. 마을에서 소득을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논의가 이뤄지면 좋을 것이다. 케이블카 입장권 등을 갖고 지역 음식점에 가면 10% 할인해 주고 지역 음식점 영수증을 들고 가면 케이블카 할인을 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상호 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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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래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 


/ 발제 2 / “41년만에 강원인 숙원 이뤄 ... 11개 인허가 통과 최선”

△ 김철래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 ‘오색삭도 설치사업 개요’=설악산을 중심으로 어떤 발전 전략을 모색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활용하면서도 보전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 보자는 생각에서 오색케이블카가 시작됐다. 국립공원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동권도 확보하며 경제적인 효과도 부수적으로 추구하려 했다. 항상 고민되는 것은 개발과 보전의 가치다.


1982년에 강원도가 처음 이 사업을 건의했지만 문화재현상변경이 불허됐다. 2000년 초반부터 2010년까지는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조성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 삭도를 설치하려면 2㎞까지만 허용하는 시기였다. 양양군과 주민들이 정부, 국회에 건의해 2010년 자연공원법의 삭도 설치 시 5㎞까지만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16개 노선을 일일이 답사하고 위원들의 검증을 받아 지금의 끝청 노선을 확정하고 2015년 8월에 조건부로 승인이 돼 이 사업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문화재현상변경을 문화재청에서 다시 불허했다. 당시 침묵하고 받아들였으면 이 사업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행정심판을 신청했는데 그 불허가가 허가로 바뀌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오색리 466에서 끝청봉 하단 1,430m 지점을 잇는 3.3㎞ 구간으로 곤돌라형 시스템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이후 2년 정도로 사업비는 1,0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825명을 수송할 수 있고 하부정류장에서 상부정류장까지 초속 4.3m 속도로 15분11초 걸려 도달한다. 곤돌라와 곤돌라 사이는 144m가량이다.


현재 11개의 인허가가 더 남아 있다. 수월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모든 것이 정해지면 계약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착공하면 2026년에 상업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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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호 강원도의회 오색삭도 설치 특별위원장 △강상국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 △정준화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

△전용우 양양군노인회장(사진왼쪽부터)


/ 종합토론 /

진종호 “장애인 탑승 가능한 전용 휠체어 캐빈 운영해야”

강상국 “관광객 대상 산양 생태 교육·보호 방안 마련을”

김창규 “자연환경 복원·교통약자 배려·경기 활성화 기대”

정준화 “일부 등산로 폐쇄해서 훼손된 식생 다시 살리자”

전용우 “노인 포함 국민 모두가 비경 볼 수 있게돼 다행”


△ 진종호 강원도의회 오색삭도 설치 특별위원장=“교통혼잡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미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덜 수립된 것 같다. 교통약자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휠체어를 탄 사람들은 별도의 통로를 통해 케이블카를 타는 시스템이다. 한쪽 의자를 설치하지 않는 장애인 전용 휠체어 캐빈을 배정해 운영해야만 다른 케이블카와 차별화될 수 있다 생각한다. 아직 삭도 설비 구매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이런 부분도 빠른 시일 내에 제조사와 협조해야 한다. 세심한 배려를 통해 노약자와 장애인들에게도 인정받는 명품 케이블카가 돼야 한다.”


△ 강상국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환경부가 조건으로 내건 부분을 보면 산양 등에 대한 법적 모니터링이 있고 환경단체도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존이나 보호를 주장한다.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 산양 교육, 체험 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양구에 산양복원센터가 있고 울진이 산양 남방한계선이다.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산양의 주 서식처인 바위틈이나 실제 산양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하부정류장에서 멸종위기종에 대한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 좋겠다. 지주를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설계하는 등 케이블카가 단순히 관광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생태환경 보전 및 보호 교육까지 할 수 있다면 이 사업이 좀 더 발전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41년간 이루지 못한 154만 강원도민의 열망이자 숙원사업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데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탐방객 분산으로 자연환경 훼손을 막는 것, 설악산 자연환경 복원. 두 번째는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공익성 확보. 마지막은 침체된 설악권 경기 활성화다. 자연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며 노선 선정 단계부터 환경부와 긴밀히 논의해 현재의 노선으로 선정됐다. 8년 동안 환경부와 논의를 진행하며 상부정류장 하향 조정, 자재 수송 방식도 기존 헬기에서 가설삭도를 통한 헬기 최소화, 전기 발전을 통한 대기오염 방지 등 친환경 방안을 마련했다. 오색케이블카는 설악-동해안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정준화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오색 상권이 1980년대부터 무너졌다. 볼거리가 없으니 사람이 안 오는 것이었다. 고령화시대에 설악산은 한두 번 오면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실제 와서 타 보고 볼거리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내리막이다. 그래서 이왕 만드는 거 제대로 된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케이블카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단체와도 소통하면서 함께해야 한다. 11가지 허가는 금방 할 수 있지만 공사 중에 환경단체와의 문제로 지연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설악산 등산로에는 나무가 다 썩었다. 사람이 망가뜨린 것이다. 등산로 일부를 폐쇄하면 자연적으로 식물이 살아난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 전용우 양양군노인회장=“41년 전 양양군의 선각자들이 꾸었던 꿈이 모든 군민의 꿈이 돼 현실이 됐다. 어렵고 힘든 고비를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를 이어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우리 노인들은 죽기 전에 빨리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돼 세계적인 케이블카가 돼 누구나 설악산을 한 번씩 보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생각한다. 특히 산은 노약자, 장애인, 부녀자 등이 올라가기 힘들다. 이번에 친환경적으로 오색케이블카가 잘 만들어져 이 비경을 온 국민이 다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정말 늙어 가는 노인들은 더 바랄 것이 없다. 노인회가 모든 역량을 다해 적극 돕겠다.”


최기영 기자 answer07@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원문보기 : http://www.kwnews.co.kr/page/view/202303221737026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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