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낙동강, 주민 누구나 즐길 생태·레저·관광공간 꾸민다
형산강·낙동강, 주민 누구나 즐길 생태·레저·관광공간 꾸민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 입력 2022-12-26 15:49:06 | 수정 2022-12-26 21:39:390
환경부 공모 '지역맞춤 통합하천사업'…전국 22곳 사업지 중 경북 2곳 선정
포항시·경주시 공동 '신형산강 프로젝트'…생태공원·숲과 리버스포츠존, 레일라운지 등 설치
문경시·칠곡군 '낙동강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이목리 일대 뱃길 복원, 수상레저·스포츠 공간 등
포항·경주 형산강과 문경 낙동강이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가·레저 공간으로 거듭난다.
경상북도는 26일 환경부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으로 공모해 추진하는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된 국내 22개 사업지 가운데 지역 사업 2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국가하천 18곳, 지방하천 4곳을 사업지로 택했다. 경북 2곳과 경기 3곳, 충남 2곳, 전남 2곳, 전북 2곳, 울산 2곳, 대구·부산·인천·대전·세종·충북·경남 각 1곳이 선정됐다.
앞서 경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수계에 대해 여러 시군이 사업계획을 제안하는 '시·군 합동 수계통합' 전략을 내세워 선정 가능성과 사업 확장성·규모를 모두 키웠다. 형산강에는 포항시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낙동강에는 문경시·칠곡군이 각각, 금호강에는 영천시와 경산시가 공동으로 사업 계획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형산강(포항시·경주시), 낙동강(문경시) 2곳에 대한 국비 포함 총 5천446억원 규모 사업이 선정됐다.
형산강 수계에 대해 경북도가 공동 기획하고 포항시와 경주시가 시행하는 '환동해통합하천 신형산강 프로젝트'는 그간 두 지자체가 별도로 추진하던 기존 국가하천 형산강 친수사업을 한데 묶은 것이다.
경주 율동~포항 송도 34㎞ 구간에 4천942억원을 들여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하천 주변 여가·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세부적으로는 ▷형상강 하도준설 ▷서천생태보 ▷형산강 푸른물생태공원 ▷에코헤리티지파크 및 청심가든 ▷오천제 미세먼지차단숲 ▷뱃머리 생태숲길 ▷신라정원 및 리버스포츠존 ▷형산 워터프론트 ▷상생로드 및 상생둘레길 ▷포항-포스코 동행 인도교 ▷레일라운지, 골든워터폴 ▷형제다리 및 해송 어선정박지 등을 설치한다.
문경시가 시행하는 '낙동강(문경지구)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문경 영순 이목리 일대 뱃길 복원을 통한 하천 관광·체험 명소 ▷수상레저·스포츠 공간 마련 ▷각종 이벤트 등 등을 구상했다. 예상 사업비는 504억원이다.
환경부는 이번 선정된 사업들에 대해 내년 말까지 사업지별 기본구상을 마련하고서 이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가 실시설계와 정비 사업을 직접 수행하면 환경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으로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지역민 의사를 반영한 다양한 레포츠 및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하는 친수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함께 선정된 대구시는 금호강에 대해 통합하천사업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