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탑라이팅, LED 연구소 설립·경관조명 특허까지...무장애숲길 조성에 '가속도'
이동탑라이팅, LED 연구소 설립·경관조명 특허까지...무장애숲길 조성에 '가속도'
황수분 기자 | 입력 : 2023.02.01 08:29 | 수정 : 2023.02.02 16:16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제품 퀄리티에 매진... 김용석 교수 영입
비대칭 조사 특성, 경관조명용 등기구...1월5일 특허등록 완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 생산 기업 탑라이팅이 직접 개발한 '경관조명용 등기구'의 일상화에 바짝 다가서고자, 기존 연구개발전담부서에서 기업부설연구소를 인정 설립했다.
탑라이팅이 개발한 등기구는 빛의 직접조사영역과 빛의 반사조사영역의 조도를 비대칭으로 형성해 빛공해를 줄이는 경관조명으로, 최근 주요 지자체가 조성한 산책로인 '무장애숲길'에 설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탑라이팅은 저가 조명 생산을 버리고 퀄리티를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걸고 있으며, 조명 제조의 외길을 걸어온 김석규 대표가 직접 이끌고 있다.
탑라이팅은 지난해 8월, 회사 연구소장으로 LED 디스플레이 및 재료공학 전문가인 김용석 교수를 영입하면서 시너지가 발휘돼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이미 LED 조명 제품이 보유한 기술 핵심역량을 지닌 데다가, 새로 부임한 연구소장의 연구개발력과 사업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한 벤처기업 확인기관이 기술혁신성과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 벤처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은 기업의 혁신 기술과 시장성과 비즈니스 모델(BM), 특허, 기업가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로써 탑라이팅은 기존 연구개발전담부서에서 기술개발 및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아 연구·개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2020년 총사업비 5281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디스플레이 예타사업(디스플레이 분야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서 총괄책임자를 맡은 인물이다.
아울러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SID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회장을 맡았었다.
SID 회장은 최소 10여년 이상 다양한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국가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책임감도 뒤따르게 된다.
새로운 연구 소장으로 취임한 김 교수는 미래 조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해 탑라이팅의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탑라이팅은 특허를 통한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2021년도 1월 특허 출원한 비대칭 조사 특성을 갖는 경관조명에 대해, 지난 5일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는 빛의 직접조사영역, 빛의 반사조사영역의 조도를 비대칭으로 형성해 빛공해를 줄이면서 필요한 영역에만 충분한 조도를 확보함으로 나머지 경관을 빛이 방해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경관조명용 등기구는 도시의 야간을 장식하고 미화해서 도시의 품위를 높여주고 야경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연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경관 조명용 등기구는 대개 광원이 사람의 시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천장이나 벽체, 바닥 등의 틈새에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관조명이 설치된 장소의 고유 구조, 형태적 특성, 주변 및 환경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빛의 조사 방향과 조도를 조절하는 데 반해 상기 종래기술들은 광원에 대한 직접적인 각도 조절로 조도를 조절하기에 빛이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하나의 조명으로 서로 다른 방향의 조도가 다른 빛의 조사를 가능하게 했다. 쉽게 말해 빛 공해 및 야경 등의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특정 영역에 대해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비대칭 조사 특성을 갖는 경관조명을 개발한 것이다.
김석규 대표는 “이 특허 등록된 조명 제품으로 조명 연구에 더욱 매진해 성능인증 및 신제품(NEP), 신기술(NET), 우수제품에도 인증을 받아, 회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2024년부터는 이에 걸맞은 매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빛좋은위원회에서 심의받은 무장애숲길 데크 보행로등 납품 설치 사례를 보면 △서울시 중랑구~용마산자락길 △서울시 금천구~호암늘솔길 △서울시 노원구~수락산 순환산책로 등이 있다.
이 외에 무장애숲길로는 △서울시 노원구~영축산 순환산책로, 불암산 순환산책로 △서울시 서초구~서리풀공원 산책로가 있으며 △서울시 노원구~경춘선 철교 △경기도 용인시~동백호수공원 보행교 등도 탑라이팅의 개발 제품들이 설치됐다.
news00210@news2day.co.kr
출처 :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