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체류형 관광 ‘서문한옥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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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체류형 관광 ‘서문한옥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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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체류형 관광 ‘서문한옥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입력 : 2019.11.20 21:29

따끈따끈한 온돌방 체험에
한복·다도 등 전통문화 즐겨
김광석거리 등 명소 가까워
2년 만에 1만여 관광객 찾아

15일 대구 중구 서문한옥게스트하우스 2층 거실에서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다도체험을 즐기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서쪽 골목길을 따라가면 양측에 콘크리트 단층 주택이 줄지어 나온다. 낡은 가옥, 낮은 담장, 좁은 골목 등이 어우러진 주택가는 도심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장에서 130m쯤 올라가니 ‘서문한옥’이라는 간판이 걸린‘ㄱ’자형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게스트하우스인 서문한옥 현관에서는 50대 남녀 8명이 대구관광지도를 펼쳐놓고 여행코스를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안내원을 따라 목재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니 거실에서 곱게 한복을 입은 여성 2명이 다도체험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문갑, 교자상, 항아리, 방패연 등을 비치해 옛 한옥의 안방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경기 안양에서 온 김영옥씨(59)와 최혜숙씨(54)는 국화차를 마시며 대구 여행을 화제 삼아 웃음꽃을 피웠다. 퇴직기념으로 직장 후배와 대구를 찾은 김씨는 “한옥의 아늑하고 평온한 품에 안기니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된다”면서 “어릴 때 한옥에서 대가족이 지냈던 추억도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최씨도 “목재의 그윽한 향과 한지로 만든 창호, 따끈한 온돌방을 체험하니 몸이 개운하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2017년 개장한 서문한옥은 중구 대신동 471㎡ 부지에 3층 건물(연면적 230㎡)로 7개의 객실이 있다. 1층에는 한옥정원과 카페시설이 자리 잡고 2~3층에는 2인실 4곳, 4인실 1곳, 8인실 2곳이 들어서 있다. 

숙박료는 2인실 기준, 평일 3만5000원, 주말 4만5000원으로 주변 호텔의 30% 수준이다. 인근 서문시장과 김광석 거리, 동성로, 약령시장 등 관광명소도 걸어서 1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한복·다도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문한옥은 저렴한 숙박료, 빼어난 입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개장한 지 2년 만에 국내외 관광객 1만여명이 다녀갔다. 대구시내에서 체류형 도심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10월 말 현재 4555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4401명)을 벌써 넘어섰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서문한옥은 대구가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하는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고 있다”면서 “관광과 지역 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202129035&code=6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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