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휴식처였던 대구 앞산, ‘관광 명소’됐다
시민 휴식처였던 대구 앞산, ‘관광 명소’됐다
게재 일자 : 2022년 12월 03일(土)
포토존·경관조명· 달토끼 조형물 설치…전망대 새 단장
하늘다리· 빨래터 공원 ·도심형 캠핑장 등 관광 벨트 조성
지난 11월 새로 단장한 대구 남구 앞산 전망대. 소원 성취 문구로
제작된 달토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남구 앞산이 시민 휴식처에서 관광 명소로 도약하고 있다. 전망대가 새롭게 단장되고 공원과 다리가 들어서는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대구시와 남구에 따르면 시는 도심 야경 명소인 남구 앞산 전망대 일대의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는 등 총사업비 76억 원을 들여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달 개방했다. 시는 앞산 전망대~ 팔각정~ 능운정 구간을 재정비하고 7곳에 쉼터를 조성했다. 또 포토존, 키오스크, 경관조명 및 달토끼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쉼터 기능만 했던 능운정은 숨어있던 고려 태조 왕건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고 재해석해 찾는 관광객들에게 앞산의 역사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고려 태조 왕건 전설과 관련된 은적사, 안일사, 임휴사, 왕굴 등 앞산의 역사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해 키오스크와 연계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 곳곳은 야간에 갈대·장미조명 등이 은은하게 빛을 발해 매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팔각정 쉼터는 소원을 희망하는 공간으로 풍등나무에 소원을 적어 게시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소원 성취 문구로 제작된 달토끼에게 소원을 빌 수 있다.
또 앞산 전망대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대구 사투리퀴즈 등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구 관광명소 12곳을 QR코드 인식으로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해당 관광지까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앞서 남구는 지난 7월 길이 140m 규모의 앞산 하늘다리를 개통하고 앞산 빨래터 공원을 준공했다. 앞산 하늘다리는 일명 ‘사랑의 오작교’로 불린다.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대구 첫 경관 교량이다. 교량 중앙에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앞산 해넘이 전망대와 내년 초 개장하는 골안골 도심형 캠핑장과 연결돼 있어 앞산 일대를 하나의 관광단지로 잇고 있다. 앞산 빨래터 공원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지하에 92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지상에는 벽천분수와 공연무대 등 2300㎡ 규모의 공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은 총사업비 55억 원을 투입, 2700㎡ 부지에 조성 중이다. 캠핑 공간 18개 동과 관측시설인 돔형 천문관 등이 들어선다. 앞산 강당골 등산로 입구에는 자연 친화형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조성돼 있다. 구는 또 앞산 고산골 진입로에는 지난 1월부터 37억 원을 투입해 생태 쉼터를 조성 중이다. 2024년 6월 완공되며 평면전망대, 맨발 산책로, 인문학광장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산 일대에 대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쉼’을 통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출처 : 문화일보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20301039910106001